호그와트레거시 초보자가 덜 헤매고 즐기는 방법

얼마 전 호그와트레거시를 다시 켰는데, 초반에 뭘 먼저 해야 할지 몰라 성 안에서 한참을 빙빙 돌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맵은 넓고, 수업은 계속 열리고, 장비는 금방 가방을 채우고, 퀘스트는 어느새 여러 개가 쌓입니다. 그런데 몇 가지 흐름만 잡으면 초보자도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메인 퀘스트를 조금 밀어두기
호그와트레거시는 초반 자유도가 꽤 높아 보이지만, 사실 중요한 기능은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야 하나씩 열립니다. 빗자루, 필요의 방, 재능 포인트, 주문 확장 같은 요소가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시작하자마자 탐험만 오래 하기보다는 초반 5~7시간 정도는 메인 퀘스트와 수업 퀘스트를 우선으로 진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빗자루가 열리면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호그와트 내부는 순간이동 지점인 플루 불꽃을 쓰면 되지만, 호그스미드 밖 필드나 멀리 떨어진 마을은 빗자루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큽니다. 초반에 맵 구경을 좋아하는 분이라도 이동 수단을 먼저 얻고 돌아다니면 피로감이 훨씬 덜합니다.
주문 세팅은 전투용과 탐험용으로 나누기
초보 때 가장 자주 하는 실수가 주문을 되는 대로 끼워 두는 겁니다. 호그와트레거시는 주문 색상에 따라 보호막을 깨는 방식이 달라서, 전투용 세트에는 빨간색 공격 주문, 노란색 제어 주문, 보라색 강제 이동 주문을 골고루 넣는 게 편합니다. 예를 들면 콘프링고나 인센디오 같은 공격 주문, 레비오소, 아씨오를 함께 두면 대부분의 초반 전투에 대응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탐험할 때는 레벨리오, 루모스, 레파로, 디펄소처럼 퍼즐이나 수집에 자주 쓰는 주문을 묶어두면 좋습니다. 나중에 주문 세트가 늘어나면 전투 세트 2개, 탐험 세트 1개, 필요의 방 세트 1개처럼 나눌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설정만 해도 전투 중에 허둥대는 일이 확 줄어듭니다.
장비는 아끼지 말고 자주 갈아입기
장비는 등급과 수치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초반부터 특정 아이템을 오래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더 높은 수치의 장비가 나오면 바로 착용하고, 남는 장비는 상점에 팔면 됩니다. 초반에는 인벤토리 칸이 금방 차서 탐험 중 상자를 못 여는 상황이 자주 생기는데, 이게 은근히 답답합니다.
외형이 마음에 안 들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호그와트레거시는 장비 성능과 외형을 따로 관리할 수 있어서, 좋은 능력치 장비를 입고도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능은 숫자를 보고 고르고, 스타일은 외형 변경으로 맞추는 식이 가장 편합니다.
- 초반 장비는 수치 높은 것 위주로 교체
- 안 쓰는 장비는 호그스미드 상점에서 판매
- 멀린의 시험을 진행하면 장비 보관 칸 확장 가능
탐험은 레벨리오와 플루 불꽃부터 챙기기
호그와트레거시에서 레벨리오는 거의 습관처럼 눌러도 될 만큼 자주 쓰입니다. 숨겨진 페이지, 상자, 퍼즐 단서, 상호작용 오브젝트가 주변에 있으면 표시되기 때문입니다. 호그와트 성 안에서는 복도 하나를 지날 때마다 레벨리오를 써도 과하지 않습니다. 필드 가이드 페이지가 경험치를 꽤 주기 때문에 레벨 올리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플루 불꽃부터 활성화하는 게 좋습니다. 나중에 퀘스트 동선이 꼬였을 때 순간이동 지점이 많을수록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호그스미드만 해도 상점 방문, 장비 판매, 재료 구매 때문에 여러 번 오가게 되니 초반에 지점을 열어두면 꽤 편합니다.
초반에 챙기면 좋은 탐험 루틴
- 새 장소에 도착하면 플루 불꽃 확인
- 복도나 방에 들어가면 레벨리오 사용
- 상자가 보이면 장비 칸 여유부터 확인
- 잠긴 문은 위치만 기억하고 나중에 알로호모라 습득 후 방문
재능 포인트는 자주 쓰는 방식에 맞추기
재능 포인트가 열리면 뭘 찍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초보자라면 먼저 기본 주문 강화와 회피, 고대 마법 관련 재능을 보는 편이 무난합니다. 전투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위젠웰드 물약 회복량 증가나 프로테고 관련 재능도 체감이 큽니다.
근데 모든 재능을 다 찍을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만 따라가기보다는 본인이 자주 쓰는 주문을 기준으로 고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씨오로 적을 끌어온 뒤 인센디오를 쓰는 패턴이 손에 맞는다면 그쪽 연계를 강화하는 식입니다. 은신을 좋아하면 투명화와 페트리피쿠스 토탈루스 관련 재능이 더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호그와트레거시는 급하게 달리면 놓치는 재미가 꽤 많은 게임입니다. 성 안의 움직이는 계단, 초상화 대화, 마을의 작은 의뢰처럼 메인 이야기와 상관없어 보여도 세계관을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가 많습니다. 다만 초반에는 기능을 열어두고, 장비를 가볍게 관리하고, 주문 세트를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덜 막힙니다. 개인적으로는 메인 퀘스트로 기본기를 열고 난 뒤 천천히 호그와트와 주변 마을을 돌아다닐 때 이 게임의 매력이 가장 잘 살아난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