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주문부터 남은 치킨 활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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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주문부터 남은 치킨 활용까지

얼마 전 금요일 밤에 치킨을 시켰는데, 같은 브랜드인데도 지점과 메뉴 조합에 따라 만족도가 꽤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그냥 먹고 싶은 메뉴를 누르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치킨은 주문 시간, 부위 선택, 소스 조합, 보관 방법까지 조금만 신경 써도 맛 차이가 확 납니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이 배달비까지 더하면 2만 원대 중후반까지 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대충 시켜서 아쉬워하기보다는, 내 입맛에 맞게 고르는 기준을 세워두는 게 꽤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끼리 먹거나 친구들과 같이 먹을 때는 메뉴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치킨 메뉴 고르는 방법

치킨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볼 건 양념이 아니라 튀김 스타일입니다. 바삭한 튀김옷을 좋아하면 후라이드나 크리스피 계열이 잘 맞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을 원하면 양념이나 간장 베이스가 편합니다. 근데 여기서 하나 더 봐야 할 게 있어요. 바로 닭 크기와 염지 강도입니다.

요즘 프랜차이즈 치킨은 보통 9호에서 11호 닭을 많이 씁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닭이 크고 살도 많지만, 튀겼을 때 식감이 조금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반대로 작은 닭은 살은 적어도 껍질과 튀김의 비율이 좋아서 바삭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 바삭함 우선: 후라이드, 크리스피, 옛날통닭 스타일
  • 짭짤한 맛 우선: 간장, 마늘간장, 소금구이 계열
  • 달콤한 맛 우선: 양념, 허니, 갈릭소스 계열
  • 매운맛 우선: 핫양념, 불닭풍, 청양고추 소스 계열

솔직히 처음 시키는 브랜드라면 양념이 강한 메뉴보다 후라이드를 먼저 먹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후라이드는 닭 냄새, 튀김 상태, 기름 관리가 비교적 잘 드러나거든요. 후라이드가 괜찮은 집은 대체로 다른 메뉴도 평균 이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위와 순살 선택할 때 보는 기준

치킨 주문할 때 은근히 고민되는 게 뼈냐 순살이냐입니다. 뼈치킨은 뜯어 먹는 재미가 있고, 닭다리나 날개처럼 부위별 맛이 살아납니다. 반면 순살은 먹기 편하고 쓰레기가 적어서 혼자 먹거나 작업하면서 먹을 때 좋죠.

다만 순살은 브랜드마다 사용하는 부위가 다릅니다. 닭다리살 위주면 촉촉하고 고소하지만 가격이 조금 높을 수 있고, 닭가슴살 비율이 높으면 담백한 대신 식으면 퍽퍽해지기 쉽습니다. 메뉴 설명에 ‘100% 닭다리살’ 같은 문구가 있으면 식감이 부드러운 편이라고 보면 됩니다.

혼자 먹을 때와 여럿이 먹을 때

혼자 먹는다면 순살 반 마리나 작은 사이즈 세트가 부담이 덜합니다. 치킨 한 마리는 보통 성인 2명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지만, 사이드까지 곁들이면 3명도 꽤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어요. 여럿이 먹을 때는 같은 맛 두 마리보다 후라이드 하나, 양념 하나처럼 대비가 있는 조합이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먹을 때는 매운 양념보다 간장이나 허니 계열이 무난합니다. 어른들끼리 먹는 자리라면 후라이드에 매운 소스를 따로 추가하는 방식이 좋아요. 이렇게 하면 매운 걸 못 먹는 사람도 같이 먹을 수 있고, 입맛에 따라 조절하기 쉽습니다.

치킨을 더 맛있게 먹는 소스와 사이드 조합

치킨은 소스와 사이드가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합니다. 후라이드에 기본 양념소스만 찍어도 좋지만, 소금, 머스터드, 마요 계열 소스를 번갈아 먹으면 물리는 느낌이 훨씬 줄어듭니다. 특히 바삭한 후라이드는 소스를 듬뿍 바르기보다 찍어 먹는 쪽이 마지막 조각까지 식감이 살아 있어요.

사이드는 감자튀김, 치즈볼, 떡볶이가 대표적입니다. 감자튀김은 후라이드와 잘 맞고, 치즈볼은 매운 양념치킨과 궁합이 좋습니다. 떡볶이는 양이 많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맛이 강해서 치킨 맛을 덮을 수 있어요. 그래서 치킨 자체를 즐기고 싶다면 감자튀김이나 샐러드처럼 맛이 덜 강한 사이드가 낫습니다.

  • 후라이드: 소금, 양념소스, 코울슬로
  • 양념치킨: 치즈볼, 무, 탄산음료
  • 간장치킨: 감자튀김, 마요소스, 맥주
  • 매운치킨: 우유 음료, 치즈볼, 콘샐러드

치킨무도 그냥 곁들이는 반찬처럼 보이지만 역할이 큽니다. 기름진 맛을 끊어주기 때문에 중간중간 먹으면 한두 조각 더 맛있게 들어갑니다. 다만 국물이 치킨 박스 안으로 들어가면 튀김이 금방 눅눅해지니 따로 덜어두는 게 좋습니다.

배달 치킨 맛을 지키는 작은 습관

배달 치킨은 도착 직후 10분이 꽤 중요합니다. 박스 뚜껑을 완전히 닫아둔 채로 오래 두면 수증기 때문에 튀김옷이 눅눅해집니다. 집에 도착하면 바로 뚜껑을 살짝 열어 김을 빼주면 바삭함이 조금 더 오래갑니다.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식은 치킨도 꽤 괜찮게 되살릴 수 있습니다. 보통 180도에서 4분 정도 돌리고, 상태를 본 뒤 2분 정도 추가하면 겉이 살아납니다. 양념치킨은 소스가 탈 수 있으니 160도 정도로 낮춰 짧게 데우는 편이 낫습니다.

전자레인지는 빠르지만 튀김옷이 말랑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꼭 써야 한다면 30초씩 나눠 돌리고, 마지막에 팬이나 에어프라이어로 겉면만 살리는 방식이 좋습니다. 귀찮아도 이 차이가 큽니다. 남은 치킨이 야식에서 다음 날 점심 반찬으로 올라갈 수 있거든요.

남은 치킨 활용하는 방법

남은 치킨은 냉장 보관 기준으로 되도록 다음 날 안에 먹는 게 좋습니다. 뼈를 발라 살만 따로 보관하면 데우기도 쉽고 냄새도 덜 납니다. 밀폐용기에 키친타월을 한 장 깔고 넣으면 수분이 덜 고여서 상태가 조금 더 낫습니다.

활용 메뉴로는 치킨마요덮밥이 가장 편합니다. 밥 위에 데운 치킨을 올리고, 마요네즈와 간장 약간, 계란 스크램블을 더하면 한 끼가 됩니다. 양념치킨이 남았다면 따로 소스를 만들 필요도 거의 없어요. 여기에 김가루나 대파를 조금 넣으면 맛이 훨씬 살아납니다.

또띠아가 있으면 치킨랩도 좋습니다. 양상추나 양배추, 치킨, 소스만 넣어 말면 되고, 후라이드 치킨은 머스터드나 마요소스와 잘 어울립니다. 매운 치킨은 치즈를 조금 넣으면 매운맛이 부드러워져서 먹기 편합니다.

  • 후라이드 남은 것: 치킨마요덮밥, 샐러드 토핑, 치킨랩
  • 양념치킨 남은 것: 볶음밥, 떡볶이 토핑, 주먹밥 재료
  • 간장치킨 남은 것: 덮밥, 볶음우동, 김밥 속재료

치킨은 그냥 배달 음식 하나처럼 보이지만, 고르는 기준을 조금만 잡아도 만족도가 확 달라집니다. 저는 요즘 처음 먹는 곳은 후라이드로 판단하고, 익숙한 곳에서는 소스 강한 메뉴를 고르는 편이에요. 치킨 한 마리를 시키는 일이 예전보다 가벼운 선택은 아니게 됐지만, 그래서 더 내 입맛에 맞게 잘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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