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준비하는 방법, 처음 가도 덜 헤매려면 이렇게

처음 베트남을 떠올릴 때 헷갈리는 것들
얼마 전 주변에서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부쩍 많아졌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좋았다고 하면서도 준비할 때는 은근히 헷갈렸다고 하더라고요. 베트남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보통 4~6시간 정도면 갈 수 있고, 물가도 비교적 부담이 적어서 첫 해외여행지로도 자주 선택됩니다. 그런데 도시마다 분위기가 꽤 달라요. 하노이, 다낭, 호치민, 나트랑, 푸꾸옥을 같은 나라라고만 묶기에는 여행 스타일이 완전히 다릅니다.
하노이는 오래된 거리와 현지 분위기를 느끼기 좋고, 호치민은 대도시 느낌이 강합니다. 다낭은 가족 여행이나 휴양에 편하고, 나트랑과 푸꾸옥은 바다를 중심으로 일정을 짜기 좋아요. 그래서 베트남 여행을 준비할 때는 먼저 “나는 쉬러 가는지, 먹고 걷고 구경하러 가는지”를 정하는 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도시 고르는 방법
베트남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나라라서 지역별 날씨 차이가 큽니다. 한국에서 제주도와 강원도 날씨가 다른 것처럼, 베트남도 하노이와 호치민의 체감이 다릅니다. 보통 하노이는 사계절 느낌이 조금 있고, 호치민은 더운 날씨가 길게 이어지는 편입니다. 다낭은 우기와 건기의 차이를 체크하는 게 좋아요.
여행 목적별 추천 도시
- 맛집과 골목 산책을 좋아한다면 하노이
- 도시적인 분위기와 쇼핑, 카페를 원한다면 호치민
- 부모님이나 아이와 함께 간다면 다낭
- 바다와 리조트 중심으로 쉬고 싶다면 나트랑
- 조용한 휴양지 느낌을 원한다면 푸꾸옥
예를 들어 3박 5일 일정이라면 한 도시만 잡는 편이 덜 피곤합니다. 베트남 안에서도 국내선 이동이 가능하지만, 공항 이동과 대기 시간을 합치면 반나절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여행 기간이 5박 이상이면 하노이와 하롱베이, 다낭과 호이안처럼 가까운 지역을 묶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돈, 교통, 통신은 이렇게 준비하면 편합니다
베트남 화폐는 동입니다. 숫자 단위가 커서 처음엔 지갑을 열 때마다 살짝 멈칫하게 됩니다. 100,000동이 한국 돈으로 대략 몇천 원 수준이라, 현지에서 가격표를 볼 때 0이 많다고 너무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환율은 계속 바뀌니 출국 전날 한 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현금은 여전히 쓸 일이 많습니다. 길거리 음식점, 작은 가게, 마사지숍 일부는 카드가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대신 큰 호텔, 쇼핑몰, 유명 식당은 카드 결제가 되는 곳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첫날 쓸 현금과 예비 카드를 나눠 챙기는 방식이 가장 마음이 편했습니다.
이동할 때 알아두면 좋은 점
-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그랩 같은 차량 호출 앱을 쓰면 편합니다.
- 오토바이가 많아서 길을 건널 때 당황하기 쉽습니다.
- 택시는 미터기와 목적지를 꼭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 짧은 거리는 걷기보다 차량 호출이 더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통신은 유심, 이심, 로밍 중에서 고르면 됩니다. 요즘은 이심을 미리 구매해두면 공항에서 줄 설 필요가 없어 편하더라고요. 다만 휴대폰이 이심을 지원하지 않으면 유심이 낫습니다. 데이터는 지도, 번역, 차량 호출 앱을 계속 쓰게 되니 너무 적게 잡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음식과 숙소에서 실패 줄이는 방법
베트남 여행의 큰 재미는 역시 음식입니다. 쌀국수, 반미, 분짜, 반쎄오, 코코넛커피처럼 익숙한 메뉴도 많고 가격도 한국보다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현지 식당에서는 한 끼가 몇만 동 수준인 곳도 많지만, 관광지 레스토랑이나 루프톱 바는 한국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데 향신료나 고수를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죠. 그럴 땐 주문할 때 “노 코리앤더”라고 말하거나 번역 앱에 미리 적어두면 꽤 도움이 됩니다. 매운맛은 한국식 매운맛과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처음부터 강한 메뉴를 고르기보다 기본 메뉴부터 먹어보는 게 낫습니다.
숙소는 위치가 정말 중요합니다. 같은 4성급 호텔이라도 관광지에서 멀면 택시비보다 시간이 더 아깝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노이는 호안끼엠 호수 근처, 다낭은 미케비치나 한강 주변, 호치민은 1군 쪽이 첫 여행자에게 무난합니다. 휴양지가 목적이라면 조식, 수영장, 해변 접근성을 같이 보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일정 짤 때 욕심을 줄이면 더 좋습니다
베트남은 사진으로 보면 가까워 보여도 실제로는 이동 시간이 꽤 걸립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 하루 종일 걷다 보면 오후에 체력이 확 떨어져요. 오전에는 관광지 하나, 점심 이후에는 카페나 마사지, 저녁에는 야시장이나 식당 정도로 잡으면 여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낭 3박 일정이라면 첫날은 도착 후 근처 식사, 둘째 날은 바나힐이나 호이안, 셋째 날은 미케비치와 시내 카페, 마지막 날은 공항 근처에서 가볍게 보내는 식이 편합니다. 하노이라면 첫날 구시가지, 둘째 날 닌빈이나 하롱베이 투어, 셋째 날 카페와 시장 구경처럼 구성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큰 일정은 1~2개만 넣기
- 마사지나 카페 시간을 중간에 배치하기
- 야시장 방문 전 현금 소액권 챙기기
- 비 오는 날을 대비해 실내 코스 하나 준비하기
솔직히 베트남은 완벽하게 계획해서 가는 여행지라기보다, 어느 정도 틀만 잡고 현지 분위기를 따라가면 더 재미있는 곳에 가깝습니다. 길거리 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이 유명 관광지보다 오래 기억날 때도 많거든요. 처음이라면 도시를 무리하게 많이 넣기보다 한곳을 편하게 경험하는 쪽이 베트남의 매력을 더 잘 느끼게 해줍니다.
